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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화

<위키드> 관람후기

by 늘보고영 2024. 12. 4.

 

 

 

뮤지컬로 유명하다는 그 영화 보고 왔다. 

도로시의 서쪽 마녀가 주인공이라는 얘기만 듣고 갔는데, 뮤지컬영화여서 눈과 귀가 매우 즐거웠다. 특히 엘파바가 마지막에 부르는 Defying Gravity 에서 전율이 돋는다.... 사실상 이 노래를 위한 3시간이었구나 싶었다. 

 

 

 

어릴 때 오즈의 마법사 열렬히 읽은 문학소녀였다면 누구나 공감할텐데.. 도입부에서 날개달린 원숭이가 막 날아가면서 노란 벽돌길 짠 나올 때 살짝 눈물날 뻔했다... 사랑했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면 다들 그럴 수 밖에 없다. 왜 마음속에 문 하나 있지 않은가, 열고 들어가면 마음의 고향같은 작품들이 살아 숨쉬고 여전히 캐릭터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런 세계들이. 이 영화는 그런 반가움에서 시작해서 악역의 탄생기를 그리고 있다. 후기를 찾아보니 소설 <위키드> 가 원작이라는데, 무려 팬픽이었다고 한다(!!) (어쩐지 서쪽마녀 캐릭터에 대한 굉장한 애정이 담긴 느낌이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러니까 오즈의 마법사는 수많은 미디어에 영향을 끼친 미국 최대 팬덤을 거느린 범세계급 작품이고 성덕이 만든 팬픽이 뮤지컬로 탄생해 먼저 유명해지고, 이제 영화로도 나오는 거구나... 

 

나는 언제쯤 날아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