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내 이야기로 풀어보는 쇼펜하우어
1.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밝고, 유쾌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고,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2. 나를 좀 더 깊이 아는 몇 사람들은 내가 의외로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신중하고, 생각이 (아주) 많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3. 나 자신은 내가 의외로 회의적인 측면도 있다는 걸 안다. 소심하고, 무비판적이며, 바뀌려고 노력하는 데에 에너지를 엄청 쏟는다는 사실을 안다. (그게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이런 측면은 나의 단점들에 가깝기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 사회가 밝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이 셋 중 어느 것이 내 본질에 가까운지는 모른다. 어쩌면 셋 다 본질일지도 모른다.몰라, 그런 거 따지는 게 의미없는지도 모른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런 식이다...
2025. 4. 25.
10. 들뢰즈 - 천 개의 고원
내용이 리좀적인 게 아니라,책의 구성, 읽는 방식, 사고의 태도 자체가 리좀이야.‘이해’보다 ‘접속’이, ‘의미’보다 ‘생성’이 중요한 책.1. 고원 구조 이 책에는 **21개의 고원(챕터)**이 있는데,들뢰즈는 이렇게 말해:> “이 책은 어디서부터 읽어도 된다.선형적이지 않고, 그 자체로 리좀이다.”고원(plateau): 정점이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평평한 흐름어떤 하나의 절정을 향해 가는 게 아니라, 계속 연결되고, 접속되고, 흔들리고, 다시 이어지는 상태리좀적 사고처럼,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고 어디든 연결될 수 있어.정점이 없다는 건 "무르익고 유지되는 상태"라는 뜻이기도 해.예: 하나의 ‘되기’ 상태가 정체되거나 완성되지 않고 계속 흐르는 것.3. 고원 하나하나가 ‘리좀’처럼 작동해예를 들어..
2025. 4. 24.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 - GPT와의 대화
철학에는 어떤 것들이 이름을 얻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상이 있다. 이 사상은 누군가 정의, 향수, 무한, 사랑, 죄 같은 개념들의 이름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다고 본다.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개념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실재"가 된다. 우리는 전쟁, 휴전, 파산, 순수, 죄책감을 선언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 융학파의 채티이 사상은 언어적 구성주의, 혹은 담론 구성주의와 관련이 깊어. 철학적으로는 후기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트겐슈타인, 푸코, 데리다 같은 사상가들의 생각과 맞닿아 있어.예를 들어: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라고 했지. 즉, 우리가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은 개념화되지 ..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