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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25 : 서른 세(만 28) 기록

113. 오늘 내 삶은 어떤 예술작품?

by 늘보고영 2025. 5. 8.


철학 한 문장에 덧붙이는, 하루 끝 성찰


생각보다 수면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아, 하기로 마음먹은 투두의 절반은 날아갔다. 그렇지만 우울불안을 이겨낸 adhd hsp 취준생으로서 이만하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실망을 겪으면서 나는 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하루에 해낸 작은 성취들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사실 자기객관화이다. 나는 번아웃이 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번아웃이 오면 안 된다. 겉으로 평온해보이는 내 상태는 실상 번아웃과 불안이 덮치지 않게 조절 중인 내 속도이다. 스레드 밖의 누군가는 이를 두고 참 태평하다고 생각할 테다. 그래도 상관없다.
괜찮은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상관없어졌다.
중요한 건 내가 나 스스로가 만족스러우며 이런 나도 괜찮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전에 어느 것 하나 성취해내지 못하던 나를 두고  무색무취라는 필명을 지어준 때가 있다. 프리즘을 갖추면 언젠가 빛날 나의 색, 지금은 오색찬란하다.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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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수)
오늘의 철학 한줄 by GPT

>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라.”
—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중에서

니체는 말했어.
삶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선택하고 창조해야 하는 것이라고.
예술작품을 빚듯이,
기쁨과 고통, 실패와 성취를 모두 섞어 ‘나만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야.

오늘 하루도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하나의 장면, 하나의 붓질이라고 생각해봐.
아무리 평범해 보여도,
그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만의 인생이라는 캔버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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