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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25 : 서른 세(만 28) 기록

111. 글 모음

by 늘보고영 2025. 5. 7.

*
사랑하는 것은 다 끌어안고 살아가야지, 할 수 있는 한
버거워 지칠 때에도 너를 보면 힘이 나니까.


*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이 좋아🐋


*
안쓰러운 사람에게 눈길이 자꾸 간다.
슬픔을 간직한 사람은 신경이 쓰인다.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조금 더 잘 알아보는 사람인가보다.
아무렇지 않게 웃는 웃음 뒤에 숨겨진
너의 상처와 조심스러움을 늘 눈치채고 말아서
그래서 너를 사랑할 수밖에 없나 보다.
말없이 너를 평생 안아주고만 싶다.


*
이제는 성숙하게 사랑하는 법을 조금 알 것 같아.

누군가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겁없이 불나방처럼 날아들어갔다가, 예상 외의 온도차에 상처받고, 나의 열등감과 한계를 마주해 날개가 젖어 조금 지치더라도, 그래도 너라는 세상을 알아서 나는 행복하니까.
내 세상이 너로 인해 다채로워짐을 넘어서
너로 인해 나는 살 만하고, 너는 나로 인해 살 만하니까.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알아갈수록, 성숙한 사랑에 대해 배워갈수록 내 안의 어른아이가 점점 자라니까.

그래서 사랑을 넘어서 언젠가는 어른이 될 거야
내가 생각한 어른이 되면 그 사랑을 세상에 나눌거야
당신에게도 나눠줄 거야


*
이런 이야길 했어.
슬픔은 짙어서 가슴 속에 묵직히 남아있지만
행복은 옅어서 눈감으면 서서히 번지는 햇살 같아.
슬픔은 언제고 다시 떠오르지만
행복은 계기가 있어야 떠올라.


*
연휴기간 내내 애인이랑 붙어있다가 떨어지니
내가 살짝 분리불안이 올 것 같다고 이야길 했다.
해결책도 알고 있다고. 사실 심플하다.
애인이 생기기 전에 살았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제때 챙겨먹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독서하고, 적절히 휴식을 취하기. 나를 챙기면 된다.
매일매일 더 나은 버전의 내가 되기.
그리고 사랑한다고 서로 많이 표현하기.
애인은 생각이 적은 편이라 이렇진 않다. 다행이다😌
나도 그에게 물들어가나보다.

*
매일 더 나은 버전의 내가 되자.

애인에게서 좋은 삶의 태도를 배운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하게 만든다.


*
네가 존재했던 시간 덕에 나의 하루들이 빛났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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