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직접적으로 감정을 꺼내놓으면 공감받는 비율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다들 자기 직업이 얼마나 멋진지,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지만 얘기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감정들이 존재하는지, 그 감정에 하나하나 이름붙이려면 에이포 종이 스무장을 써도 모자를 텐데, 나만 이런 걸 아는 걸까..?
슬픔만 해도 너무나 다채로운데.
잔잔한 슬픔
깊고 거무칙칙한 슬픔
토해내듯 열기어린 슬픔
목구멍에 걸린 듯 터지지 않는 슬픔
분노어린 새빨간 슬픔
미열을 동반한 첫사랑에의 이별 같은 슬픔
어느날 음악을 들었을 때 무심코 흘러버리는, 눈물같은 슬픔
어쩐지 밝은 미소 속에 숨겨진 슬픔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을 품은 슬픔
어린 시절로 지나가버린 향수 같은 슬픔
이 세상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싶은 슬픔
...
이런 낭만가들이 asmr 컨텐츠로 숨어들고 있는 듯하다.
다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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