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하 콘서트 티켓팅이 있는 날이다!
떨린다.... 기운 받으라고 아침부터 윤하님 노래를 계속 들었다.
태양이 건네줬던 힘,
단단한 내가 되기를
혜성 때부터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어 이제야 콘서트 티켓팅을 해본다.. 두근두근 . 역시 경제력이 올라가 최소한의 필요가 채워지니 사치도 누려보고 이게 사는 맛이지...
이제까지 윤하는 앨범을 산 적이 없는데 이번 7집은 너무 명반이라 홀린 듯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홀린 듯이 콘서트에 가기로 결심. 오랜만에 덕질하려니 다 너무 생소해서 하나하나 찾아보려니 어렵다.... 팝업창 허용 미리 해놓고 보안문자 입력할 때 포도알 하나라도 더 남아있으려면 영타가 신속정확해야 한다고 한다.. 참 20대 초에 비투비 덕질할 때도 생각했던 거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해야겠지. 자리 잡으려면 ㅋㅋ 그리고 너무 명반이라 못가면 후회할 거 같음 ㅠㅠ 인터파크 로그인 잘 되는지 확인해봐야지.. 윤하님 영접하게 해주세요!!!
차근차근, 언젠가로 보내는 희망
유달리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게 되는 곡이 있다. 바로 <로켓방정식의 저주>이다. 로켓의 딜레마를 표현한 곡인데, 멀리 가기 위해서는 연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럴수록 질량이 커져 추진력은 작아진다는 것이다. 연료를 많이 넣어 멀리 갈 것이냐, 연료를 줄이고 빨리 갈 것이냐.. 그것이 딜레마로다.. 좀 더 참고 노력을 많이 투입해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 취업할지, 얼른 취업해 생활기반을 마련하면서 좋은 회사로 이직할지... 고민을 털어놓아봤자 아무도 답을 내려줄 수 없다. 오랜 생각 끝에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내 마음이 향하는 길로 가기로 결정했다. 계속해서 돌아보게 되는 쪽이 미련이 가장 많이 남고,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인 것 같아서. 사실 다른 길은 시야에 안 보이기도 하고.
꿈과 이상의 차인 뭘까. 나도 참 많이 생각한 질문이다. 아무래도 오차없이 높이 날고 싶고, 동시에 멀리 가고 싶은 이 욕심은 이상인 걸까. 실현 가능한 꿈인 걸까. 가끔 찾아오는 정말 행복한 순간에는 깨어나기 싫은 꿈 속에 있는 것만 같다. 좀 더 적은 에너지로 계획없는 노력을 실어, 내 로켓만은 온전히 상처입지 않고 날고 싶다. 하지만 무수히 반복된 경험으로 알았듯 계획이 빠진 무대뽀 노력은 쉽게 경로를 이탈하며, 노력없는 계획은 허망하다. 반복되고 지루한 삶을 살더라도 어떻게 살고 싶은가의 방향은 있어야 한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나도 이쪽 길이 더 빠르대, 바보처럼 왜 돌아가, 라고 해도 남이사 - 라고 할 수 있다면. 태양물고기처럼 단단한 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렇게 마음속에서 날 방어해줄 말을 상시 지참해도, 불안함이 파동처럼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이 정답없는 인생을 윤하는 "차근차근 외에는 다 허상이잖아" 라고 노래한다. 차근차근, 언젠가로 보내는 희망. 정말 원하는 삶을 향해 다들 발을 굴러내고 팔을 위로 드는 건, 그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두 잠든 무지개 위를 가르며, 고요히 내 로켓을 타고 날아갈 수 있겠지.
*로켓방정식: 로켓의 운동을 기술하는 미분방정식
Today
오늘의 포폴작업 이어서~ 인물그리기를 했다. 조금씩 채워져가는 게 좋다. 저걸 어떻게 다 그리나 했는데 결국 답은 그냥 손을 움직이는 것밖에 없다...
선으로 할까 면으로 할까 계속 고민했는데
하나를 해두면 노력을 덜 들이고 나머지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역시 고민하지 말고 Go다.
두 가지 버전으로 이어서 영상을 만들어봐도 좋겠다.
내일은 나머지 완성하고 색 배합이다.
화이팅!
대망의 티켓팅!!!
6시 예매라 4시반쯤 PC방으로 향했다.
팬카페를 눈팅했더니 남은 좌석이 꽤 있어 생각보다 수월할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ㅎㅎㅎ
오랜만에 pc방에 앉았더니 결제 시스템이 생경해 알바분께 물어보고 자리에 착석.
친구랑 직전까지 예매방법 복습했더니 시험공부한 거 복습하는 기분이랜다 ㅋㅋㅋ
두근두근.....
티켓팅의 신이시여 강림하소서 여태까지 들은 윤하노래의 신이시여 제게 행운을 불어넣어주소서.....
기다리면서 KSPO돔 좌석 시야 봤는데 360도 원형이라 어디든 괜찮을 거 같다.
그래도 윤하님이 곡별로 좌석을 나눠 오신다는 팬피셜이 있어 (곡별로 돌면서 무대를 하신다는 듯) 로켓방정식 쪽인 16구역으로 도전하기로!
이런 거 찾아보는 거 너무 신박하고 재밌다... .
결과는? 성공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생 첫 윤하님 영접하러 갑니다 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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