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9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한국과 영국 수교(1883년)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명화 52점을 전시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시대 회화부터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15~20세기 초 유럽 회화의 흐름을 살피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미술 명작을 통해 미술의 주제가 신으로부터 사람과 우리 일상으로 향하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타이포와 아치 패턴 문양으로 장식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내의 아치구조를 모티프로 전시 아이덴티티를 구성했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일상의실천
everyday-practice.com
사진과 비교해보니 전시와 결이 비슷하다. 신기하네.....디자인 정말 잘했다.
르네상스 ~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는 내셔널갤러리의 분위기를 잘 살린 듯함.
전시 제목도 그래서 사람에게로 이어지는 시선. 이구나...
관람하고 나서보니 평소 관심있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기획했더라....
경쟁..치열하겠지.. 그래도 꿈은 큰 게 좋으니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줄어들고, 사람에 대한 관심은 커집니다. 무엇보다도 그림은 권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수단에서 평범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변해 갑니다. 이는 그림에 나타난 변화이기 이전에 그림이 그려진 시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오늘날 예술을 만나는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예술을 창작하고, 감상하고, 평가합니다. 특별한 존재가 독점한 수단에서 모두를 위한 예술로 변화하는 과정의 끝에 우리도 함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사람을 향해 가는 화가의 시선을 따라 예술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셨기를 바랍니다. "
이런 텍스트도 스튜디오에서 직접 다 쓴 것일까....?
왠지 모르지만 검은 벨벳을 두른 여인의 느낌이 좋았음..
누구에게나 영감을 받는 순간은 찾아오곤 하지 않을까.. 모네에게는 그게 꽃이었구나.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의 영감은 인상주의였는데, 사진정리를 안해서 그런가 찍어둔 사진을 찾질 못해서 링크로 대체
이번 전시 기획 및 미디어 아트 작가로 참여한 스튜디오 쪽에 올라온 영상이다. (귀한 자료..)
나는 역시 미디어아트를 정말 좋아한다.... 자연과 빛을 해석한 인간의 시점, 몽환적이기도 하고 잔잔하게 생각에 잠기게 하는 흐름이 좋아.
초점을 흐리고 빛을 볼 때 가끔 저렇게 빛의 무리가 떠다니곤 하잖아.
인상주의 예술가들도 생각에 잠겨 그렇게 세상을 봤던 게 아닐까
지나가던 여인이 든 등불에서, 베네치아 강가의 야경에서, 밤하늘의 별에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고흐.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가장 먼저 만나보고 싶은 화가 중 한 사람.
내가 당신의 삶에 얼마나 큰 영감을 받는지, 당신의 작품이 얼마나 많은 후대 화가 디자이너 작가 등등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잔뜩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 상상 나만 하는게 아니라 닥터후에 실제 에피로 나왔지만)
이 작품을 원작으로 감상할 수 있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잔디를 그저 초록색 뭉텅이로만 치부하지 않고, 그 안에 색색의 다양한 결이 있음을, 그 안에 팔랑이는 생명체도 있음을, 바람이 불면 초록의 털이 휘날리듯 물결치는 모습이 있음을, 그걸 선 하나하나 물감의 터치로 표현한 시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어서.
그의 연약함과 슬픔이 담긴 듯한 작품에서 왠지 모를 위로를 받았다.
고흐가 슬픔에 잠겨도…그를 지켜준 사람들[영감 한 스푼]
“작업은 잘 되고 있어. 그림 두 점을 완성했는데, 막 자른 풀밭을 그린 거야.” 1890년 5월 4일. 남부 프랑스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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