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c로 일기를 적어본다.
스트레스성 장염을 앓으며 생활패턴이 다 무너지고, 어느새 일주일이 흘러가버렸다.
모든 것을 다 놓으며 그냥 시간에 나를 맡겨놓으니 무너지는 것은 역시 순식간이다.
열심히 사는 것은 하루하루 내가 힘을 내고 있었던 덕분임을 깨닫는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 그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었구나.
이게 다 무슨 의미지, 이런 현타가 온다고 적으려다가 문득 깨닫는 바가 있어 고쳐 적는다.
사실 그간의 일기는 그저 하루에 무얼 했고 무얼 했다..이런 사실 기록에 지나지 않았다.
어쩌면 내 마음이 공허하다고 소리치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내 생각을 적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만족스러웠어도 하루 끝에 마음돌아보기는 해야 한다고.
문득 요새 장문의 글쓰기를 하지 않았구나 싶다.
아픈 김에 이런 시간도 내서 해보련다.
앞으로의 인생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참 강하구나
내 몸은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금 힘을 내고 싶어한다.
천천히 하나씩 가보자. 이번에는 스트레스가 덜 오게끔, 조금 더 내가 상황을 통제해보자.
오늘은 그림모임에서 그림을 그리기로 한 날이다.
이렇게 자꾸 일을 벌여서 괜찮을까 싶지만 아무래도 나는 일을 벌이는 체질인가 보다
그러다 마무리가 안되어 접고, 또 나중에 접게 된다 할지라도
이때 했던 기억이 미래의 내 브랜드로 또 이어지겠지 싶다.
8시에 참석이니 힘내서 오늘 조금이라도 포폴 고쳐보고,
좀 쉬엄쉬엄 웹툰도 보고, 쉬었다가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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