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목. 첫근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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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진짜 너무 정신없다.
살려주세요 사람이 회사에 갇혔어요.
아니 회사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할 상황이 아니었다..
가자마자 회의만 몇시간 하고 계속 들었다.
정보가 정신없이 쏟아져 들어옴.
전체업무+ 당면업무 흐름을 익히느라 정신없었다.
아니 초반에 원래 그런 걸 감안하고서도 내가 경험해본 사회생활중 역대급이었다...
회의자료만 10장 쓴 듯..ㅋㅋㅋㅋ
1년치계획이 좔좔.
아니 아이디어가 끝이 없어
출근 전에 이런저런 아이디어 생각해갔는데
내가 낼 틈도 없어
아니 내면 안돼;;
나 3인분 해야 할 판이야 ㅋㅋㅋ
솔직히 좀 무서운데 여기서 내 역량을 더 티내면 안될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잠자코 있어야지 ...
그리고 퇴근 직전에 바로 작은 일이지만 실무 투입됨ㅋㅋㅋ
고급지명함 디자인해서 인쇄넘김..
막판에 그냥 내가 업체에 주문해서 넘김..
아마 전 디자이너분의..사고를 수습중인 상황 같다;;
음...
웰컴 투 엔터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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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좀 정리했다.
이렇게 변동이 심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긴 한데
그게 일이어서 오히려 다행인 거 같다
나에 대한 태도가 아니어서.
일이 많다는 것만 단점인데
일이 많은 건 괜찮음
나는 달려야 할 시기라서. 각오했기 때문에 ㅋㅋ
하지만 이걸 드러내진 않는다. 너무 기대를 하게 만들면 실망할 수 있어서 안된다.
초반엔 묵묵히 하는 걸로 가자.
그래도 내 삶이 드디어 굴러가고 있다는 게.. 괜찮다. 아직은 좋은 게 더 큰 거 같다.
걱정이 정신없음이 산더미처럼쌓여가지만
그래도 내가 얼마나 좋았는지 얼마나 설렜는지를 잊지 말자. 내자리가 누군가에겐 정말 간절한 자리였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나는 45명의 간절함을 대신하여 지금 이 곳에 있다. 나는 아티스트를 대표하여 여기에 있다. 그 무게와 책임감을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걱정은 그때가서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보면 된다. 그래도 안된다면 내 길이 아니었거니 하면 되는 것이다. 남는 포폴도 어마어마하게 많을 테니 손해는 없다.
1.3 금. 2일째
출혈디버프에 걸렸다 ...
정확힌 어제밤부터인데 어젠 안 아프고
오늘 시작이네 ㅋㅋㅋㅋ
아제발 조기퇴근하고 싶다....
오늘따라 지하철에 서서가려니 죽겠네...
홍입까지만 견디면 그래도 자리가 난다
(근데 절반 넘게 가야 한다...30분 이상..)
일산 >> 서서히 홍입까지 빡세게 박터지다 한꺼번에 폭탄 터지듯 우루루 쏟아져나가고 >> 하나씩 자리가 난다 >> 왕십리까지는 널널.
한남역에서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온다.
나의 장점은 소소한 행복감을 증폭시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싸고 어루만지면 서서 오던 그 모든 피곤이 녹는 기분이다.
역시 사람이 앉아야 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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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 바쁜 듯 바빴다..
내가 안 바쁘면 옆 사람이 바쁜 이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아니 나는 바보다..
동글이를 왜 집에 이틀이나 두고옴 ㅠ
최대한 밉보이기 싫어서 조심하는데
내 상황이 안도와주는 느낌이다..
이래서 사람이 정리를 잘하고 살아야 하는데ㅠ
안그래도 적응하느라 힘든 상황에
마우스도 없으니 더 힘들었다ㅠㅠ
결국 오늘도 퇴근 6시 40분...
야근수당이 따로 없는 걸로...알고 있어서
야근하면 기분이 안 좋다ㅠ
역시 6시에 무조건 퇴근한다는 말을 믿음 안됐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외에도...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지 말자
나에게는 생각없이 거울반사로 리액션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있다. 이게 회사생활에 안 좋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익히 배워 알던 일반적인 작업 프로세스가 있음에도, 그걸 적용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디자인 전에 레퍼런스부터 서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마감기한이 정해져버리니 마음이 급해졌다.
대표님이 출근하지 않아도 메신저로 드리고 확인연락드려도 되지 않는가. 그 생각을 못했다.
일단 작업하고 보여드릴 생각에 중요한 단계를 건너뛰었고, 그로 인해 작업을 다시하느라 하루종일 걸려버렸다. 간단한 이미지 작업은 원래 오전 안에 끝날 수 있는 것임에도...
아마 초보임을 감안해 봐주셨을 테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배웠으니 다음에는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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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밍이랑 한잔 같은 저녁을 함께함
사이다를 술처럼 들이켜~
뭐시기갈릭이었는데 소고기 패티가 맛있어
원래 새우버거 시켰는데 둘이 취향이 서로가 시킨 거여서 바꿔먹었다 ㅋㅋㅋ
신년 나에게 묻는 질문지 했는데
모든 질문이 취업과 회사생활 관련으로 귀결되는 매직ㅋㅋㅋㅋㅋ 제일 힘들었던 순간? 취준
제일 자랑스러웠던 순간? 취업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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