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24 : 스물아홉 살 기록
23. 언제까지
늘보고영
2024. 8. 27. 10:14
언제까지 끝없는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걸까
하고 싶지 않아진 것들에 매여서
조금의 스트레스라도 받으면 속이 안 좋아져서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에게 지쳐서
연애도 삶도 다 지친다.
지친다고만 생각하면 더 지치겠지
현실에도 꿈에도 제대로 발 닿지 못한채로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자본의 논리에 굴복해 순간순간 거짓된 미소로 나를 포장하는 삶
반자본의 지대에서 완전히 자본을 놓지 못한 채로 또한 거짓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완전히 이분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다고 해서 그쪽에서 나를 선택해준다는 보장도 없다..
또한 끝없이 비장해지는 곳에서 나는 견딜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다만 나는 강해지고 싶다. 마음이 다치기 보다 육체가 힘들더라도 원하는 걸 하고 싶었다.
내가 내 손으로 얻은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
그래서 혼란스러우면서도 날갯짓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