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불안함은 바쁨으로 극복하기
고용노동부 통해서 체불임금을 받아내려고 한다. 아빠가 상세한 방법을 링크로 보내주셨다.
잠시 잊고 있던 문제를 또다시 해결할 생각을 하니,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듯 손과 몸이 떨리고 진정이 되지 않았다. 진정해..
몸이 말을 안 듣는다. 호흡도 가빠 온다. 진정해 제발...
안되겠다, 오늘까지 제출할 건이 두 가지나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
정신건강위기전화를 걸었다.
"...오늘까지 과제 제출해야 해서 신경쓸 틈이 없어요, 내일 해도 괜찮을까요?"
"마침 공휴일이니 고용노동부도 쉴 거라, 급한 과제부터 제출하시고 내일 천천히 해결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회피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호흡이 진정됐다. 급한 고비는 넘겼다. 이제 오늘 안에 내 할일만 무사히 마무리지으면 된다.
녹음 그리고 과제
얕은 불안감이 잔존하나, 정신없이 바쁘면 어느정도 잊을 수 있다.
녹음은 사실 아까 끝내두었다. 감정에 영향을 크게 받는 작업이기에 그렇다.
내가 화음가이드를 자처하길 다행이다....본 멜로디만 녹음하면 되었다. 얼추 4시간이 걸렸다.
저녁거리(고구마)를 챙겨 카페로 왔다. 인터넷이 느리지만 도서관이 하필 휴관이라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밤까지 쭉 작업할 생각이니 카페가 낫다.
여기서 부른 파일들 조각내고 파트별로 모아서 저장하고, 보내드리고, 과제할 예정이다.
과제부터 하고 녹음본을 수정할까 했지만 하나를 끝내고 하나를 넘어가자 싶다.
- 밤에 과제보내고 아마 기절하겠지. 그래서 미리 올려둔다.
시간이 나면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