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24 : 스물아홉 살 기록

28. 인턴 연장 고민

늘보고영 2024. 9. 27. 15:58

큰 고민이 생겼다.
인턴을 연장할까 하는...
아직은 나가는 걸로 분위기가 형성돼있긴 한데...
내 말 한 마디에 뒤집힐 거 같으니까 아직 얘기를 안했다.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도 좋고
회사는 좀 덥지만 먹을 것도 잘 사주시고
무엇보다 눈치주지 않는 환경인 게 너무 좋다.
일 없을 때 다른 거 해도 된다고까지 말씀하시고...

아니 꼭 원하는 거여야 하나?
일을 생활비 벌려고 하는 건데
원하는 회사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어차피 장기전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럼 차라리 데스크탑 있는 이 회사에서 계속 준비하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 최소한 내 방보단 환경이 좋으니까.

어느 환경이든 취준은 힘들다
심지어 나는 백수로 있으면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래 결심했다 얘기드리자.
이직 생각한다는 건 얘기하지 말고
그냥 인턴을 연장할 수 없을까만 말씀드리자.
더 다녀보고 싶다고.

저는 필요하다면 편집디자인이나 인쇄 쪽 강의를 들으면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 디자이너분들도 거의 재택으로 일하셔서 자리가 비는 걸로 아는데 디자인 인력 필요하시면 제가 해보고 싶습니다.